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5년 연속 서부 컨퍼런스 정상에 올랐다.
서부 1번 시드 골든스테이트는 20일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8~19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번 시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9-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4승무패로 서부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파이널에 선착해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을 기다리게 됐다. 동부 결승에서는 밀워키 벅스가 2승1패로 토론토 랩터스에 앞서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시즌까지 4차례 연달아 파이널에 진출해 3차례 우승했고, 2017년과 18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년 연속 파이널 진출은 NBA 역사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 10년 연속 진출한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지난 50년간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NHL의 뉴욕 아일랜더스(1980~1984)와 함께 가장 긴 연속 파이널 진출 기록이기도 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간판인 스테펜 커리가 37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드레이먼드 그린이 18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나란히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한 경기에서 같은 팀의 두 선수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것은 최초다.
케빈 듀란트, 안드레 이궈달라,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주전 3명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파이널까지 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포틀랜드는 메이어스 레너드가 전반에만 25득점을 넣는 등 3점슛 5개 포함 30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C.J. 맥컬럼은 26득점 7어시스트, 데미안 릴라드는 28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올리며 분전했지막 막판 집중력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관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도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서 한때 17점 차까지 뒤졌지만,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서만 24-16으로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연장 39.6초를 남기고 그린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포틀랜드에 한방을 먹였다. 이 3점슛으로 119-115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릴라드에게 레이업을 허용하며 32.8초를 남기고 2점 차로 다시 쫓겼으나 끝까지 악착같은 수비로 리드를 지켰다.
포틀랜드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릴라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3점슛을 던졌지만, 림에 튕겨 시즌을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