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시스터스의 텃밭인 LPGA 투어가 3주 만에 재개된다.
시즌 12번째 대회인 퓨어 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이 23일부터 나흘간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리버 코스 앳 킹스밀 리조트(파71·6445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 막을 내린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2주 동안 LPGA 투어 대회가 없었던 데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여자골프대회 중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치러져 많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4엸사진)을 비롯, 세계 톱 랭커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6주 연속 여자골프 최고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 달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을 마친 뒤 귀국, 모처럼 집에서 3주간의 편안한 휴식을 취한 뒤 필드로 복귀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올린 고진영은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각종 랭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고진영은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톱5'에 무려 6차례나 든 꾸준함을 이번 대회와 US여자오픈까지 이어갈 작정이다. LA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오른 이민지(23)도 이번 대회와 US여자오픈을 통해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다. 이민지는 휴식기 직전 3개 대회에서 우승 1회, 공동 3위(롯데 챔피언십), 공동 8위(메디힐 챔피언십)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박성현(26)은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52위에 이어 LA 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하면서 뜻하지 않은 기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 1위에서 3위로 하락했지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근 대회였던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6)도 출전하고, 당시 김세영과 연장전에서 맞붙어 패한 신인상 랭킹 1위 이정은(23)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비롯, 하타오카 나사(일본),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다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해 코리안 시스터스와 우승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박인비(31)와 유소연(29)은 이번 대회를 건너뛰고 바로 US여자오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