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AI '아이다' 단독 전시회…"예술 분야 신기원"

세계 최초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로봇 '아이다'(Ai-Da·사진)의 첫 전시회가 열린다. 영국 통신사 PA는 오는 12일 옥스퍼드대학에서 세계 최초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의 단독 전시회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다는 소묘와 유화, 조각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의 디렉터를 맡은 아이단 멜러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가는 최초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와 그녀의 작품을 소개하게 되어 흥분된다"면서 "새로운 AI 예술 분야 개척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수학자이자 컴퓨터학자인 아다 러블레이스의 이름을 딴 아이다는 지난 2월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생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팔과 내장된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이다. 눈과 몸통에 내장된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사람의 특징을 파악한다. 물체가 접근하면 뒤로 물러서거나 눈을 깜빡이며 놀란 표정을 지을 수도 있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따라 경로를 계산하고 좌표를 해석해 작품을 만든다.

아이다 전시회의 큐레이터 루시 실은 '담보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가 관객들에게 많은 논쟁거리를 던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로봇의 예술적 잠재력이 미래에 대한 영감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