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부사관 장기 복무 선발에 적용, 문제없으면 확대
표정·음성·심박수 분석… 응시자 특성·성향 파악

한국 군은 이달 부사관 선발 과정에서부터 'AI(인공지능) 면접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간부 선발 과정에 AI 면접 체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선 이달 말 부사관 장기 복무 선발에 AI 면접을 시범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군은 앞으로 'AI 면접관'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평가되면 2022년까지 적용 대상을 학사 예비장교, 육사 신입생 등 모든 간부 선발로 확대할 방침이다.

AI 면접은 '원자가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된 인터넷 PC를 통해 자기소개를 하고 분야별 5개 안팎의 게임을 약 60분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I 면접관'은 '공중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는데 화장지가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상황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응시자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한다. 답을 하는 동안 응시자의 표정·음성·어휘·심장박동 등도 체크한다. AI 면접관은 이를 종합·분석해 응시자의 직무 능력 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선발 부서에 전달한다. 육군 인사사령부는 AI 면접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AI 면접을 활용하는 민간기관의 성과를 평가하고, 임상 실험도 거쳤다고 했다.

군은 "AI 면접 도입으로 선발 과정의 부정행위를 막고,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군은 면접·선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응시자는 면접장을 직접 가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에 PC를 통해 '면접 사이트'에 들어가 면접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