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루전 엄포 단속 추방계획 갑자기 미뤄…"의회 논의 필요 2주 늦춘다" 발표

[뉴스진단]

LA 등 10개 도시 2000가구 수백만명 공포
"의회 해결 방안 내놓지 않으면 추방 시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불법 체류중인 이민 가족을 대대적으로 추방하려던 계획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다르면 트럼프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서 "의회에 국경문제 해결책을 논의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 계획을 2주일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21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르면 22일 불법 이민자 가족을 추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LA등 미국 10개 도시에서 약 2000가구의 이민자 가족이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P통신은 예정된 날짜의 대대적인 이민단속작전이 취소된 것은 작전의 세부 계획이 언론에 유출되어 이민국 단속 요원들의 안전이 위험하게 된 때문이라고 3명의 관리들 말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들은 단속작전에 대해 공표할 권한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

22일로 예정되어 있던 대대적 단속작전의 대상은 이민국의 최종 추방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며, 거기에는 이민수속의신속처리 대상으로 법원에 의해 지정된 가족들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초부터 트위터에 이민 추방작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히면서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추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대변인은 "법 집행의 민감성과 ICE 직원들의 안전과 보안을 고려해 추방 명령 집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마크 모건 ICE 국장도 기자들에게 "미국 이민법원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은 가족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해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추방은 시작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