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챔피언인 애슐리 바티(호주·2위)가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바티는 2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네이처 밸리 클래식 여자 단식 결승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19위)를 2-0(6-3 7-5)으로 꺾었다.
개인 통산 6번째 투어대회 타이틀을 따낸 바티는 랭킹포인트 470점을 추가해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2위로 끌어내리고 24일자 여자 단식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를 랭킹 15위로 마무리한 바티는 올해 3월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9위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9일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는 마르케타 본드라소바(체코·16위)를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우승을 거머쥐며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고, 연이어 이번 네이처 밸리 클래식에서도 트로피를 따내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부터 이어진 오사카의 '1위 독주'는 21주 만에 막을 내렸다. 바티는 1976년 굴라공 컬리 이후 4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호주 출신 여자선수로서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