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美 전투기 조종사들 훈련·작전 수행 중 거의 매일 목격. 보고
"3만 피트까지 도달 극초음속 비행, 엔진도 없는 이상 비행체"
연방 상원에 기밀 브리핑…'미확인 공중 현상' 보고 새 지침

미국 상원의원들이 군 훈련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조우한 상황과 관련,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이 미 해군 조종사들이 훈련·작전 수행 중에 UFO를 맞닥뜨렸다는 보도와 관련, 일련의 사안을 보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뉴욕타임스(NYT)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2014∼2015년 훈련 중에 UFO를 여러 차례 목격해 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에 따르면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거의 매일 이상한 비행체가 출몰한 것을 조종사들이 목격했다. 이 비행체는 배기가스도 뿜지 않았고 엔진도 포착되지 않았지만, 3만 피트(9㎞)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극초음속으로 비행했다.

해군 조종사로 10년간 복무한 라이언 그레이브스는 NYT에 "이 물체는 공중에서 종일 떠 있곤 했다"면서 "물체가 공중에 떠 있기 위해선 상당량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일반적인 항공기보다 11시간 이상 오래 공중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처음에 조종사들은 이 비행체가 미 정부의 기밀 고성능 드론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충돌할 뻔한 일까지 발생하자 안전을 우려해 상부에 보고했다.

NYT에 따르면 해군은 '설명할 수 없는 공중 현상'에 대해 보고하는 지침을 새로 내렸다.

해군은 "관심 있는 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을 만나 우리 조종사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 잡지 폴리티코는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