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문 이사장과 이사 1명 전격 사퇴 '새로운 국면'

[뉴스진단]

총영사관 "이사진 내부 의견차이 추측…이유 확인중"
사퇴 공식화되면 과반 구성 무너져 이사회 유명무실


LA한인사회 '적폐'로 전락해버린 남가주한국학원(이사장 심재문) 사태가 이사장 및 이사 1명이 사퇴를 표명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이 두 사람의 전격 사퇴가 한인사회 골칫거리로 속을 썩여온 남가주한국학원 사태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다른 분쟁의 시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에 따르면, 지난 주 김완중 총영사와 남가주한국학원 심재문 이사장을 포함해 3명 이사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눈지 얼마 지나지 않아 24일 회동에 참석했던 심 이사장과 이규성 이사가 전격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황인상 부총영사는 "교육 영사를 통해 두 분의 이사가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주말 사이에 현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 내부에서 의견 차이로 인해 두 이사가 사퇴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한 것 아닌가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부총영사는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두 이사가 사퇴해 정확한 이유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두 이사의 사퇴가 공식화되면 현 정관에 의거 이사회 과반 구성이 무너지게 돼 현 이사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로 전락하게 된다"며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남가주한국학원의 한 이사는 "사무국으로부터 심 이사장의 사직서가 제출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히긴 했지만 차기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남가주한국학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해온 심 이사장이 중대한 시기에 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는지 안타깝다"며 "원만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좀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 열린 양측간 비공개 회담에서 총영사관측은 ▲남가주한국학원 현 이사진 6명 6월30일까지 전원 퇴진▲이후 30일 내로 새 이사진 구성▲새 이사진이 구성되면 남가주한국학원 산하 한국학교들에 대한 지원금 재개 등의 쇄신안을 남가주한국학원측에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