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월드 유니버시티 랭킹'기록 최악, 美 157개 대학중 72.6%나 하락

[뉴스진단]

中은 200개대에 19개대 올려
QS측 "中의 美 추월 시간문제"

세계 최강의 위치를 자랑하던 미국의 고등교육 체계가 최근 들어 몰락하고 있다고 교수신문이 최근 전했다. 2019년 'QS 월드 유니버시티 랭킹'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들은 지난 16년 간 통틀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이 순위를 보면 평가 대상인 미국 157개 대학 중 72.6%의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또한 미국은 2016년 이후 전세계 상위 100개 대학 안에 드는 대학 수도 29개로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3개 미국 대학이 이 리스트 안에 들었었다.

매체는 미국이 전 세계 학문 연구의 선도자 역할을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호주, 중동 국가들의 고등교육 시스템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호주 대학 3분의 2가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최상위 200개 연구 대학 리스트에 자국 대학 19개를 올렸다. 지난 2016년만 해도 12개 대학에 불과했다. 중동 국가들은 평가 사상 최초로 이 리스트에 2개 대학을 진입시켰다.

특히 중국 대학들의 약진은 무서울 정도다. 중국 본토의 2개 대학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중국 대학들의 연구 성과는 논문 편수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미국 대학 수준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대학들은 평가 대상 42개 대학 중 32개 대학이 '논문 인용지수'면에서 웬만한 미국 대학들을 제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위 10개 대학은 지난 5년 동안 42만8191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학문 최강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상위 10개 대학은 44만399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쳤다. QS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대학의 논문 발표수는 해마다 그 간격이 좁혀지고 있으며, 미국이 추월당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