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화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를 캐스팅 한 후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사 디즈니 측이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공영매체 NBC 등을 비롯한 각종 현지 매체들은 디즈니가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가엾고 불행한 영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의 반박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디즈니는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 여론을 겨냥하며 "덴마크 사람도 흑인일 수 있다. 따라서 덴마크 '인어' 역시 흑인이 가능하다.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설명했다.

앞서 흑발의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 역에 낙점된 이후, 원작 인어공주의 '흰 피부와 빨간머리' 에리얼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 네티즌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즈니는 주인공 할리 베일리에 대해 "그가 놀랍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실력도 뛰어나기에 에리얼 역에 캐스팅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으로 디즈니는 "이렇게까지 설명했는데 '애니메이션 속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저런. 그것은 당신들 문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4일 디즈니 측은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 주인공 역에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며, 트위터에서는 '내 에리얼이 아니다(NotMyAriel)'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하는 등 반발 캠페인이 계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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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리폼 인스타그램, 클로이 앤 할리 SNS,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