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36)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스타 게임을 하루 앞둔 8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 센터에서는 올스타 게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딱 4명이 참가한다.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의 사령탑과 선발투수다.
양대 리그 올스타 팀을 이끄는 사령탑은 전년도 리그 챔피언 팀의 감독이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에서는 다저스가,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각각 정상에 올랐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발표한 대로 류현진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왔고,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이 휴스턴의 에이스 벌랜더와 함께 기자회견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 예고한 대로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선발로 공식 발표했고, 코라 감독은 벌랜더를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 팀의 선발투수로 골랐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올스타 게임 선발의 명예를 안은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로는 지난 1995년 LA 다저스 소속이던 노모 히데오에 이어 두 번째로 올스타 게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역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올스타 게임 마운드에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의 선발 등판은 11명에 불과했다. 페드로 마르니테스를 포함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5명, 멕시코 2명, 그리고 프랑스, 쿠바, 일본, 베네수엘라가 한 명씩 있었다.
올 시즌 전반기 류현진은 17경기 등판해 10승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다승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방어율 1.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유일한 1점대 방어율을 자랑한다.?
이와 맞서는 벌랜더는 개인 통산 8번째로 올스타 게임에 나서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 10승4패에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게임 선발 등판은 이번이 두번째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도 이 자리에서 발표됐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밀워키 브루어스), 하비에르 바에스(유격수·시카고 컵스), 프레디 프리먼(1루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디 벨린저(우익수·다저스), 놀란 아레나도(3루수·콜로라도 로키스), 조시 벨(지명타자·피츠버그 파이리츠), 윌슨 콘트레라스(포수·컵스), 케텔 마르테(2루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중견수·애틀랜타)가 선발 출전한다.
아메리카 리그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휴스턴), D.J. 르메이유(2루수·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중견수·LA 에인절스), 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휴스턴), 게리 산체스(포수·양키스), 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휴스턴), 호르헤 폴랑코(유격수·미네소타)으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올스타 게임은 9일 LA시간으로 오후 4시30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래시브 필드에서 펼쳐진다. 중계는 FOX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