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가주 연방하원 48지구 의원 선거 출마'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한인 이민 역사상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 후보
조세형평국위원 등 4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

정치력 신장의 상징…'16개월 대장정'비지땀
美공화당 전폭 지지, 대선과 맞물려 승산 충분

미주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정치인을 꼽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미셸 박 스틸(이하 미셸 박 수퍼바이저) 현 오렌지카운티(OC)수퍼바이저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정치에 거의 문외한이다시피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되면서 한인 정치사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미셸 박 수퍼바이저는 그 이후 나선 선거에서 한번도 패배하지 않는 저력을 발휘하며4전4승의'불패신화'를 이어왔다. 2010년 조세형평국 재선, 2014년 OC수퍼바이저 선거 및 2018년 재선에서 모두 승리하며 미주 한인 정치력 신장의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이룬 치적은 모두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한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공'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미셸 박 수퍼바이저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정치인생의 가장 중요한 도전에 나섰다. 그것은 다름아닌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꿈…첫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이다. 지난 4월 가주 연방하원 48지구 의원직 도전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는 미셸 박 수퍼바이저를 만나 이번 선거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들어봤다.

▣쉽지않은 도전이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솔직히 수개월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한인사회는 물론 연방하원 공화당 동료 의원들을 비롯해 주류사회 정치인들도 한마음으로 출마를 권유한 것이 결심을 굳히게 했다. 특히 OC공화당 협회에서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해줘 힘이 되고 있다.

▣연방하원 48지구는 어떤 곳?

현재 맡고 있는 OC수퍼바이저 2지구 지역구와 66% 선거구가 겹친다. 헌팅턴비치, 라구나비치, 라구나 니구엘, 코스타메사, 실비치,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 뉴포트비치 등을 포함한다. 지난 해 공화당의 데이나 로라바커 후보가 2만표 차이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해 지역구를 내줬다. 당시 공화당 유권자 중 9%(1만5천표)가 투표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우선 이들 표를 확보하고 무당파 유권자 표심을 얻는게 중요하다. 이어 아시안 유권자의 90%를 차지하는 베트남계와 한인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여야 승산이 있다.

▣대선이 낀 선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있을텐데.

대통령 선거는 항상 경제와 맞물려 있다. 48지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7% 우호적','10% 괜찮다'는 등 절반이 넘는 57% 정도가 되기 때문에 해볼만하다.

▣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공화당 협회 캘리포니아주 대표인 숀 스틸 변호사가 남편이다. 항상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북돋아주는 가장 큰 우군이다. 또한, 출산을 앞두고 있는 큰 딸과 9월에 결혼하는 막내딸도 홍보 미디어 관련 업무를 맡아 엄마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온마음 다해당선을 바라며 함께 뛰어주고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

▣현재 캠페인은 어떻게

내년 3월3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와 11월3일 본선거 등을 치루기 위해서는 수백만 달러의 선거 자금이 소요된다. 한인사회(홍명기, 하기환, 돈 이 회장 등)의 전폭적인 지지와 주류사회(미 프로풋볼 LA차저스 구단주 등)에서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쾌척했다. 감사할뿐이다. 물론 한인 개개인들이 정성스레 보내준 크고 작은 후원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후원금은 1인당 예비선거 및 본선거에서 각각 2800달러씩 총 5600달러를 후원할 수 있다.

▣당선되면 어떤 일을 하겠는가.

우선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48지구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앞장서는 하원의원이 되고 싶다. 특히 한인 정치력 신장과 미국-한국간의 브릿지 역할을 맡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싶다. 또 만약 당선된다면 반이민 정책 등 이민사회를 불안케하는 트럼프 행정부나 공화당에 1세대 이민자로서 올바른 소리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아 새로운 미국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선거는 딴 게 없다. 그저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 힘이 되는데까지 발로 뛰어 승리의 소식을 안기고 싶다. 유권자 등록 및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 끝까지 한인사회의 지지와 응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