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51구역' 침입 이벤트 갈수록열기…美 공군 "진짜로 몰려오면 어떡하나" 긴장 고조

[금요화제]

"9월 20일이 D-데이, 새벽 3시~6시에 감행"
이벤트 주도자 "장난으로 시작한 일인데…"

미국의 비밀 군사기지로 유명한 '51 구역'(Area 51)에 단체로 모여 침입하자는 이벤트<본보 7월 16일자 보도>가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 공군의 긴장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51 구역을 불법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9월 20일 새벽 3시~6시'에 벌어지게될 외계인 습격 작전이 실제로 이뤄질지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미 공군의 공개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내걸린 이벤트 참가 인원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 의향을 보인 사람은 현재 까지 무려 146만명으로 늘어났다.

이 이벤트는 네바다주 남부 넬리스 공군기지를 일컫는 51구역에 모두 함께 들어가자는 내용을 담고있다. 그 목적은 황당하게도 '외계인을 보기 위해서'인데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우리가 나루토처럼 달리면 그들의 탄환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 외계인 보러가자"는 내용의 댓글을 달고 참가를 종용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이벤트를 주도한 페이스북 이용자 잭슨 반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 정부 안녕하세요. 이벤트는 장난이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거기 가려고 한 게 아닙니다"라고 썼다.

그는 "그냥 '좋아요' 좀 받으려고 웃자고 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거기에 간다고 하더라도 전 책임이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웃자고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 본의 아니게 대형 사고를 치게 된 것이다.

51구역은 미 정보기관들이 외계인 또는 외계 비행체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곳이라는 음모론의 진원지다.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로스웰사건 때문이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시골마을인 로스웰에 UFO가 추락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수습해 51구역에 옮기고 비밀에 부쳤다는 바로 그 소문이다. 그간 미 정부는 51구역의 존재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해오다 지난 2013년에서야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이 지역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이처럼 참가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자 미 공군은 이벤트 참가자들의 실제 행동에 경고하면서 만약에 일어날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은 "51구역은 미 공군을 위한 훈련지다. 군인들이 훈련받는 공간에 그 누구라도 들어갈 수 없게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