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마을에서 호랑이가 가정집 침대에 올라와 '꿀잠'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도 야생동물보호협회(WTI)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호랑이는 '몬순(계절풍) 홍수'로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인도 북동부의 아삼주 하무티 마을의 가정집 침대에서 엎드려 자고 있다.

암컷인 이 호랑이는 홍수를 피해 인근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속도로 인근까지 내려왔다가 혼잡한 교통 상황을 피하려다가 고속도로 인근에 있는 가정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여겨진다.

오전 7시 반께 주택 안으로 들어간 호랑이는 온종일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조대가 출동해 호랑이를 깨우기 위해 폭죽을 터트리자, 호랑이는 오후 5시 반께 일어나 고속도로를 건너 숲 쪽으로 사라졌다.

호랑이가 집에 있다는 소식에 가족들을 데리고 대피한 집주인은 "다행히 아무도 방해하지 않아서 호랑이가 편히 쉴 수 있었다"며 " 호랑이가 자고 간 침대 시트와 베개를 보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