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고객은 없고 직원만 가득한 일본매장들

최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서 비롯된 한국의 일본 불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맥주, 의류, 애니메이션, 여행, 각종 공산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나면서 외신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원인을 제공한 일본조차도 놀라는 눈치다.

30일 폭염을 피하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서울 강남 코엑스몰이 크게 붐빈 가운데 일본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상대적으로 한산해 눈길을 끈다. 예전 같으면 고객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매장이 언뜻 보기에도 텅 비어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의류 매장으로 알려진 '유니클로''ABC 마트''무인양품'등 곳곳에서 일본산 제품을 만날 수 있지만 고객이 외면한 지 오래다.

한 소비자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을 보니 너무 치졸하고 화가 나서 일본 제품을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일제 불매운동이 반일감정을 부추긴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몰을 돌아보던 한 커플은 "손님은 없고 직원들만 가득한 텅빈 일본 제품 매장을 보는 것도 재미"라면서 "이 것도 관광코스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일본 여행 취소하면
파주여행 반값 할인"

경기도 파주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이달 1일 이후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이 파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요금 50%를 감면해준다고 30일 밝혔다.

파주시는 국내소비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감면신청 방법은 시티투어 예약 시 항공과 선박 등의 예약취소 증빙자료를 이메일, 모바일 사진 전송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일제 차 타고 오시면
주유 안해 드립니다"

일부 주유소와 정비소들이 일본 차량에 대한 주유와 정비 서비스를 거부하고 나섰다. 이는 한국인들이 일본 차량을 구매하지 않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실제로 (사)한국주유소협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15일 한 이용자가 "일본 차량 주유거부운동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길거리에 버젓이 돌아다니는 일본차량의 차주들에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국인 남성들이여
日 야동도 끊읍시다"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에 일본 야동 시청도 중단하자"는 글을 올려 화제다. 한 누리꾼은 "일본서 생산되는 AV는 보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한국 남성들에게 일본 야동을 끊고 애국할 것을 권한고 싶다"고 말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