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수 400명→ 25명으로 감소, 교회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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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그레이스 루터란 교회'
홈리스 지원 등 25개 단체 희사

미국의 한 교회가 성도 수 감소로 교회 폐쇄를 결정하고 건물을 매각한 후 그 대금을 사회에 환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교회는 시애틀 지역 벨뷰에 있는 '그레이스 루터란 교회(Grace Lutheran Church·사진)'. 이 교회는 성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교회 폐쇄를 결정하고 지난 4월 총 3에이커 규모의 이 교회 건물과 부지를 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85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 교회는 한때 최고 400여명의 신도들을 보유했지만 최근 신도 수가 25명 수준으로 줄어 도저히 교회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고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교회 폐쇄 수순을 밟기로 결정했다.

교회 측은 교회 부지를 매각한 대금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800만 달러를 총 25개 사회 봉사 단체에 지원했다. 특히 최근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홈리스 지원에 총 360만 달러를 기부키로 결정했다. 교회측은 벨뷰에 소재한 노숙자 지원단체 'CFH'와 노숙자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더 소피아 웨이', 그리고 서민주택개발사 '이매진 하우징'에게 각각 100만 달러씩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특히 1년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이매진 하우징은 이번 기부금이 서민주택 건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교회가 폐쇄됨에 따라 이 교회를 빌려 예배를 보는 한인교회는 새로운 교회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