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존수 교수 "활력징후 낮았지만 수액 주입 후 안정, 입원 시켜 지켜볼 예정"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대병원은 2일 등산 중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의 건강과 관련해 "의식이 명료하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날 충북대병원 정보화도서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혈액검사 일부 결과로 볼 때 탈수 증상 수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이나 피부 마름 상태로 봤을 때 열흘간 먹지 못했던 아이치고는 괜찮다는 게 제 소견"이라며 "혈액검사 상 그렇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검진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원 당시의 조은누리양 활력징후(바이탈 사인. 체온·맥박·혈압 등의 측정값)는 60 정도로 낮게 측정됐지만 수액 주입 후 수축기 혈압이 106으로 상승하는 등 활력징후는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양쪽 팔,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이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가 보니 표현을 잘하지 못하지만 부모는 (조은누리양의 상태가) 평상시와 같다고 얘기했다"며 "입원 시켜 건강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늘 밤이 아이의 경과 측면에서 중요할 것 같다"며 "혈액검사 상으로는 특이한 점이 없다는 점에서 (큰 이상이 없다면) 다음 주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금 상태로는 부모와 함께 일반 병실에 입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양은 이날 오후 군 수색대원에게 구조된 직후 119구급차를 통해 청주 시내 충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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