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예술원 '다루' 초청 '흥보가' 공연…25일 윌셔이벨극장

[타운뉴스]

"한국 최고 명창, 국악 세계화 위해 공연 승낙"
2세, 타인종 등 전통 K-POP 체험 기회의 장


LA한인사회가 8월말 명실공히 K-POP이라 일컬을 수 있는 국악 판소리를 접할 수 있는 흔치않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건 다름아닌 우리 시대 최고의 명창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간문화재 '안숙선'여사의 미주초청 '흥보가'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윌셔 이벨 극장(4401 W. 8th St., LA)에서 열린다.

흥보가는 원래 공연 시간이 5시간 정도 걸리는데, 관객들의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한국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전 바탕' 형식으로 꾸며진다.

흥보가 전체 5시간의 스토리를 압축해서 90분 공연으로 전체 스토리를 전달하는 전 바탕으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정상적인 극장 공연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이곳 동포사회의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국악예술인을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소개한다는 그 자부심 하나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미주예술원 '다루'의 박창규 이사장은 "이번 안숙선 선생님의 판소리 흥보가 공연은 이민와서 고국은 물론 고향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에게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의 공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의 뼈 속 깊이 내재돼 있는 한국인의 DNA를 한인 차세대들에게 이번 공연을 통해서 알려줄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루의 서정훈 원장은 "공연 전날 실시되는 제7회 미주한국국악공연대회 참관차 오시는 안숙선 선생께서 미주 한인동포사회의 국악 세계화를 돕기위해 선뜻 이번 공연을 결정하셨다"며 "미국에서도 카네기홀, 링컨 센터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어 미국인들도 좋아하는 공연자이기때문에 특별히 이번 흥보가 공연의 경우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만큼 타 커뮤니티 및 타인종 관람객들에게도 한국의 전통 K-POP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 기획사 에이콤의 이광진 대표는 "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무대이고 특히 한인 2세들과 타인종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국악을 접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티켓 한 장을 기부(구입)하면 한 장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200여석 규모의 이벨 극장이 미주 한인들은 물론 주류 사회 구성원들로 가득 차고 그 자리에서 한국에도 고유의 멋진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판소리 공연의 특성상 공연 중간에 관객들 입장을 불허하기 때문에 최소 공연 시작 전에는 극장에 도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안숙선 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면서 타고난 좋은 성음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역을 도맡으며 일약 창극 명인으로 자리잡았고1986년 판소리 5바탕을 완창했으며 1997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1997∼2000년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2000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및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2013~2015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했으며 현재 남원 춘향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내외 국제행사 및 활발한 공연활동 중이다.

▶문의:(213)784-4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