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늑장 플레이' 논란에 휩싸인 브라이슨 디섐보(사진)가 자신을 저격했던 브룩스 켑카에게 즉석 만남을 요청해 대화를 나눴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디섐보는 지난 11일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켑카와 만났다.
노던 트러스트 대회 기간에 디섐보는 늑장 플레이를 상징하는 선수가 됐다.
디섐보가 노던 트러스트 경기에서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동영상으로 퍼지면서다.
에디 페퍼럴(잉글랜드) 등 동료 선수들이 디섐보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늑장 플레이 논란이 더욱 뜨거워졌다.
디섐보는 11일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경기에 나서기 전 연습 레인지에서 켑카의 캐디 리키 엘리엇에게 다가가 켑카와 직접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엘리엇이 이 메시지를 켑카에게 전달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에 대화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켑카는 "좋았다.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켑카는 지난 1월 디섐보를 언급한 것에 대해 "그를 특정하려고 한 게 아니라 문제의 전체적인 면을 말하려고 했던 것임을 설명해줬다"며 "나는 디섐보의 이름을 한 번 언급했는데, 그는 내가 자신을 항상 언급해왔다고 느끼고 있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