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편인 TV조선 스타 부부 예능 '아내의 맛' 측이 최근 출연 후 과거 파혼 논란이 불거진 케빈 나(36) 부부의 촬영분을 결국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TV조선은 12일 입장을 내고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한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과거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해명했다.
TV조선은 그러나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한 결과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방송을 지속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최경주에 이어 역대 한국인 골프선수 중 두 번째로 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는 현재까지 누적 상금만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세계랭킹은 33위이다.
그는 전날부터 '아내의 맛'을 통해 아내, 딸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의 삶을 공개해 화제가 됐으나, 방송 직후 2014년 전 약혼자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성 추문 의혹이 일고 소송까지 간 사실이 다시 언급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케빈 나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혼 파기로 상처받은 상대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라면서도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다. 모두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