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루키 아리스테이데스 아퀴노(25)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아퀴노는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워싱턴에 6-7로 패했으나 아퀴노는 팀이 2-7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MLB닷컴은 "8회에 2개의 홈런을 친 적이 있던 아퀴노는 이날도 8회에 또 한 번 담장을 넘기며 역사를 썼다. 데뷔 후 12경기에서 친 8번째 홈런으로 기록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데뷔 후 12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아퀴노가 처음이다.
신시내티의 데이비드 벨 감독은 "우리 중 많은 사람이 그런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전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라고 아퀴노의 활약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벨은 "아퀴노가 계속 잘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도 (지금 같은 활약이) 필요하고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자체 육성 시스템으로 키운 어린 선수가 성장하여 팀에 이바지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아퀴노는 "(타격) 타이밍이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아퀴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429(35타수 15안타) 8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1.143에 이른다. 안타 15개 중 8개가 홈런이고 여기에 2루타 1개까지 포함, 9개가 장타다.
아퀴노는 지난 10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선 홈런 3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12일 내셔널 리그 주간 MVP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