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800P 급락,2년·10년 국채 '금리 역전'

"6~18개월새 온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뉴욕증시는 14일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가 14년 만에 역전되면서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800.49포인트(3.05%) 미끌어진 2만5479.42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S&P500지수도 전일 대비 85.72포인트(2.93%) 떨어진 2840.60으로 거래를 끝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42.42포인트(3.02%) 하락해 7773.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을 보이면서 크게 흔들렸다.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장중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금리(1.634%)를 밑돌았다.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만큼 단기채보다 제시하는 수익률(금리)이 높은 게 통상적이다. 이런 원칙에 역행하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경제 상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고,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978년 이래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은 5번 발생했고, 그때마다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 특히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후 평균 22개월 후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창립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말해주는 것은 오늘부터 6~18개월 사이에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제임스 파월 Fed의장에 대해 "중앙은행이 우리를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우둔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