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정석이야” “납득이 이후 최고의 캐릭터” “조정석이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700만 관객을 향해 가고있는 ‘엑시트’(이상근 감독)의 주역 조정석에 대한 말들이다. 조정석은 극중 청년백수 용남 역으로 열연을 보였다. 자칫 신파 혹은 좌절할 수 있도 있는 재난 상황에서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린 주역이었다,

무엇보다 마치 모든 것이 에드리브같이 자연스런 상황으로 보인 대사와 함께 온몸으로 연기를 한 탓에 대부분의 행동 및 대사가 ‘조정석의 개인기가 아니였나’라는 의심을 품게했지만, 모든것은 100% 사전에 철저히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조정석은 “사실 용남이의 현실과 내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가족이다. 또 감독님과 자연스런 얘기를 하면서 함께 용남을 만들어갔다. 시나리오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이 영화는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 정말 열심히 뛰며 실재상황처럼 했던 것 같다”며 엄지손을 추켜세웠다.

조정석의 노력의 진가는 첫 장면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재난 상황이 벌어지기 전 용남이의 현실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바로 철봉을 하는 장면이다. 대학시절 윤아와 함꼐 산악 동아리에 있던 조정석은 졸업이후에도 관련 장비들을 집안 장농 속에 놓아둬 누나 김지영에게 혼줄이 나기도 한다. 또 매일 놀이터에 나가 철봉을 하며 체력단력을 하는데, 양 손의 힘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 또한 볼만 한 것.

이 장면을 대역을 쓰지 않고, 매일 같이 연습한 조정석은 “정말 철봉 장면 하나만큼은 꼭 자랑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정석의 연기가 눈길을 끄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실감이 나는 현식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마치 그 캐릭터에 쏙 들어간 것 처럼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마주했다. 여기에 또 하나. 조정석의 사람들을 모두 감싸는 따스한 인간미는 촬영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한다는 후문이다.

‘엑시트’의 촬영 관계자는 “조정석이라는 배우의 진가는 연기 보다 인간미인 것 같기도 하다”면서 “주연배우의 입장에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 법한 상황에서도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 함께 아우루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 덕분에 모든 스태프 부터 배우들 까지 진짜 가족처럼 똘똘뭉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냈다. 덕분에 촬영 기간 내내 즐거웠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같은 마음은 첫 주연을 밭은 임윤아도 마찬가지였을 터. 임윤아는 “체력적으로나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또 영화촬영장이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모든 공을 조정석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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