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소재 '크래프트 서스먼 장의사' 아쿠아메이선 화장법 인가 받아

자연친화적인 화장 기술, 美 전국 14개 업체 선정
"전통 화염화장보다 300달러비싸지만 호응높아

네바다주에 자연친화적인 '아쿠아메이션'(수중 화장)이 도입됐다.

최근 폭스5 뉴스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의 소규모 장의사 업체 '크래프트 서스먼 장의사'가 네바다 주에서 처음으로 수중 화장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쿠아메이션(Aquamation)화장법을 사용하는 이 장의사는 미 전국에서 14개 업체 중 한 곳이다. 아쿠아메이션은 기계 안에서 물, 화학 물질, 열 및 압력이 가해져 몇 시간에 걸쳐 몸을 칼슘 성분으로 축소시키는 알칼리성 가수 분해의 한 형태다.

KNPR(Nevada Public Radi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화염 화장(flame-based)은 시신 처리 과정에서 대기 중에 540파운드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아쿠아메이션의 경우 이 양의 10분의 1가량의 이산화탄소만 배출된다. 이로써 아쿠아메이션을 통해 사람들은 더욱 더 자연 친화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크래프트 서스먼 장의사에 장례식을문의한 후 밥 알렉산더와 그의 아내는 그들의 장례식으로아쿠아메이션을 선택하기로했다. 알렉산더는 "개인적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것 보다는 물로 화장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서스먼 장의사의 매니저 아론 포지는 "사람 몸의 65%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은 최초로 물 안에서 태어났고 많은 종교 안에서도 물을 통해 세례를 받는다. 사람의 몸을 없애는 방법으로 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꽤 합리적인 이론이다." 이어 "아쿠아메이션을 위한 기계의 외형은 그리 친근하진 않지만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기계 안에서 물의 온도는 300도까지 상승하고 알칼리성 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바다주 남부 지역 사람들의 80%가 사후에 화장을 택하고 있으며 아쿠아메이션은 화장 트렌드의 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아쿠아메이션은 미국 내 20개 주에서만 허용되고 있으며 네바다주는 지난 2017 년부터 아쿠아메이션을 허용했다.

크래프트 서스먼의 총 책임자 로라 서스먼은 "아쿠아메이션은 전통적인 화염화장보다 300달러의 비용이 더 소요되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의 80%는 여전히 아쿠아메이션을 선호한다." 이어 "사람들의 친환경적인 선택에 아쿠아메이션은 조금씩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