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데일리 뉴스가 LA 다저스 류현진(32)에 대해 '홈런과 탈삼진 시대를 거부하는 한 세기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A 데일리뉴스가 15일 메이저리그가 홈런과 탈삼진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류현진이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는 것은 높게 평가하며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최우수선수(MVP)로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홈런과 탈삼진이 판을 새롭게 정의하는 시대에 류현진이 MVP가 될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뗀 뒤 2015년 내셔널 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와 올 시즌 내셔널 리그 및 아메리칸 리그 MVP 후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트라웃의 순수장타율은 리그 평균보다 96% 높다. 인상적이지만, 옐리치(95%)보다 살짝 높고 2015년 하퍼보단 낮다"면서 "2015년 하퍼는 쉬운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올 시즌 양대 리그의 MVP 후보들이 2015년 하퍼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퍼는 2015년 타율 0.330 42홈런 99타점 OPS 1.109로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결국 올 시즌 MVP 후보 중 압도적인 타자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류현진이 부각된다는 게 이 매체의 판단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리그 평균보다 66%나 낮다. 정규시즌서 누구도 그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렉 매덕스가 1994년 1.56으로 가장 근접했다. 류현진은 다른 엘리트 투수들과는 달리 우수한 삼진률을 갖고 있지 않다. 매덕스처럼 타자들의 컨택을 허용하지만, 홈런을 막아내는 능력은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라면 어느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다. 그는 항상 다른 구종을 활용해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는 능력이 있다. 좋은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땅볼 유도 능력을 갖췄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런과 탈삼진 시대에 압도적인 선수가 없으니 역설적으로 자신만의 능력으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류현진이 MVP 후보라는 게 LA 데일리뉴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