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물웅덩이서 그릇 씻다 딱 걸린 식당 전격 폐쇄

비위생적으로 설거지를 한 사실이 적발된 중국의 식당들이 문을 닫게 됐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둥성 당국은 인근 물웅덩이에서 설거지를 한 식당 두곳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얼마전 중국의 SNS에는 한 식당 종업원이 지저분한 물웅덩이에 쪼그려 앉아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

해당 영상은 산둥성 빈저우의 한 마을에서 촬영된 것이며, 이 지역에는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쏟아진 상태였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여성이 식당 앞 물웅덩이에서 물을 퍼올린 뒤 더러운 식기가 담긴 대야에 이를 붓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들이 화제가 되자 당국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두 식당에는 폐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며, 당국은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내 음식점들의 열악한 위생 상태는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유명 식당의 체인점에서도 나쁜 위생 관행들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 3월 난징의 한 식당에서는 채소를 씻는 싱크대에서 걸레를 빨고, 식당 직원이 도마를 발로 밟는 등의 모습이 적발돼 41만 위안(약 7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유명 훠궈 체인점에서 남은 고기와 식용유를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체인점 3곳을 폐쇄하는 일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