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어떤식으로든 결판"

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서 비대위 최종 협상안 심의, 사태 해결의'분수령'될 듯

[타운뉴스]

어물쩡 넘기면 검찰 고발·법적조치 강행
"1700명 2세 학생 위한 현명한 결정 기대"

남가주한국학원(임시 이사장 김진희·이하 한국학원)이 전 윌셔초등학교 건물에 대한 장기임대계약 강행으로 인해 발생한 사태를 해결하기위한 노력이 오늘(20일) 최대 분수령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가주한국학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하 비대위)가 지난 5일 8개 조항으로 의결된 공문을 한국학원측에 공식 전달한 가운데, 한국학원 이사회가 오늘 오후 이사회를 갖고 비대위의 최종 협상안에 대해 가타부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의 박성수 위원장은 "지난 15일에 김진희 이사장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비대위로서는 당연직 이사인 LA총영사관의 교육영사를 포함한 5명의 이사 모두의 사퇴를 전제로 새로운 이사회를 통해 한국학원 사태를 해결하는 길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이사회정원이 12명인가운데 7명의 이사가 공석인 것으로 되어있다"며 "비대위가 10명의 새 이사를 추천해 여기서 7명을 한국학원 이사진이 선택한 후 5명의 현 이사들은 모두사퇴하고 한국학원측 추천 이사 3명 및 나머지 2명의 이사를 채워나가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비대위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한국학원 이사진이 건설적인 답변이 아닌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번 사태를 어물쩡 넘어가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주 검찰 고발 및 법적조치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1700명에 이르는 한인 2세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학원측의 한 이사는 "오늘 오후 남가주한국학원에서 이사회를 갖기로 하고 비대위에서 보내온 최종 협상안에 대한 의견 개진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 17일부터 11개 지역 한국학교가 부분적으로 개강하며 등록 접수를 받고 있어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떠밀리듯 결정할 수도 없는 문제로 한인 커뮤니티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