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

'핫식스' 이정은6(23)가 세계랭킹 5위로 복귀했다.
이정은은 19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아베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츠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준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8번째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린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1145점)를 질주 중인 이정은은 올해의 선수, 상금랭킹 2위, 평균타수 4위 등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정은은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고진영(24)과 2위 박성현(26)에 이어 한국인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골프여제' 박인비(31)가 7위로 현시점에서는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기분좋은 만남도 준비 돼 있다. 지난 6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따내 고국 방문 일정이 잡혔다.
USGA는 "다음 달 4일 이정은과 함께 한국을 찾아 74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트로피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은도 "올해 LPGA 투어 루키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재미있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어 우승 욕심까지는 없었는데, 첫 우승이 US여자오픈이라 더 가슴이 벅찼다. 골프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US여자오픈 트로피 투어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말그대로 금의환향을 준비 중인 셈이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