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6년 만에 펼쳐지는 양키스와의 경기 1차전 선발의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다저스는 이에 앞서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에게 배포한 게임 노트를 통해 23일부터 시작되는 양키스와 홈 3연전 선발 매치업을 공개했다.
다저스의 선발은 기존 로테이션대로 등판한다. 1차전 류현진이 23일 오후 7시10분에 시작되는 1차전에 나서고, 2차전은 토니 곤솔린, 3차전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다. 이에 맞서는 양키스는 1차전 류현진의 맞상대로 제임스 팩스턴, 2차전은 CC 사바시아, 3차전은 도밍고 헤르먼이 차례로 나서 다저스와 맞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승3패 평균자책점 1.64의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11개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무패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다. 지난 2013년 6월 1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는 구로다 히로키, 스즈키 이치로와의 한일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에는 한일 대결이 열리지는 않는다.
류현진의 맞상대인 팩스턴은 올 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이번 주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홈인 다저스가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은 자신의 별명을 등번호 위에 부착한다.
류현진은 올해에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새겨넣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23일 경기를 포함 25일까지의 다저스-양키스 경기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팀들이 대결인 데다가 현재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 리그의 1위 팀들이기 때문에 LA와 뉴욕은 물론, 전세계 모든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증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나 다저스 공식 사이트에서는 티켓을 구할 수 없으나 스텁헙 등 2차 판매처에서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가장 싼 티켓이 23일 경기는 120달러를 넘었고, 주말 2경기는 22일 오후 8시 현재 80~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류현진 경기의 가장 비싼 자리는 홈플레이트 바로 뒤로 1500달러에 티켓이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