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새어머니 등 숨지게 한 뒤 자수

총기난사에 따른 참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앨라배마주에서 14세 소년이 가족 5명에게 총을 쐈다며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명은 모두 숨졌다.

지난 2일 소년은 앨라배마주 엘크몬트의 한 가정집에서 가족 5명에게 총격을 가하고 총기를 내다 버린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총에 맞은 3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CNN방송은 피해자들이 소년의 아버지와 새어머니, 형제자매라고 전했다.

경찰은 9㎜ 권총을 내다버렸다는 소년의 진술에 따라 권총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의 범행 동기와 총기 확보 경위 등은 알려져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총기난사에 따른 참극이 잇따르면서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텍사스주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을 겨냥한 총기난사가 발생, 7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지난달 첫 주말에는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연쇄 총기난사가 발생해 3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