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일때 50만불 당첨돼 좋아했던 부부, 3년여만에 강도범 전락 교도소행

[생각뉴스]

2016년'5불짜리 복권'샀다 행운, 새 인생 부푼 꿈
지난 두달동안 여기저기 돌며 5건 강도 행각 체포

살던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은 날 아내가 5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됐다고 해 화제가 됐던 20대 부부가 3년 여만에 강도로 전락, 교도소에 수감됐다

주인공은 스테파니 하벨(28)과 미첼 안스왈드(29) 부부. 지난 주 미시건주의 여러 카운티를 돌며 주택 무단 침입 갈취 등 다섯 건의 강도 혐의로 셰리프국에 검거됐다. 세리프국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두달새 다섯 건의 범죄 행각을 저지른 혐의다. 셰리프국은 "이들의 범행 전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여러 지역 셰리프국과 협력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범행 건수는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3년 여전인 지난 2016년 아내 하벨은 집 근처의 개스 스테이션에서 구입한 5달러 짜리 'Hot Ticket'이 50만 달러 잭팟에 당첨됐다. 당시 이들 부부는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어 살던 곳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화제를 뿌렸다. 당시 미시건주 복권 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남편, 두 딸과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산다"며 "자동차도 압류되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잇따랐는데 이런 기쁜 일이 생겼다"고 마냥 좋아라 했다. 그녀는 집도 자동차도 새로 사고 딸들의 대학 등록금도 모으기 시작하겠다고 부푼 꿈을 털어놓은 뒤 "우리 가족에 당첨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적당할 말을 찾기 어렵지만 이보다 나은 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첨후 이혼, 소송, 피살 등 수두룩
쉽게 번 돈, 쉽게 생각하다 불행 길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손에 넣은 지 얼마 안돼 불행해진 사례는 이들 뿐만 아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앤드루 잭슨 휘태커는 2002년 3억 1500만 달러에 당첨돼 세금을 낸뒤 손에 쥔 돈만 1억 1400만 달러였다. 어느날 차 안에서 강도를 당해 54만 5000달러를 빼앗겼고 당첨 5년 만에 무려 400여건의 소송을 당해 법정 싸움에만 300만 달러를 낭비했다.

▶뉴저지주의 건설 노동자였던 아메리코 로페스는 3850만 달러에 당첨됐는데 복권 사라고 돈을 건넨 동료에게 당첨 사실을 숨겼다가 소송을 당해 당첨금을 나눠 가지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오리곤주의 스테이시 로우리는 500만 달러를 땄는데 이웃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못 살게 굴자 다른 동네로 이사했다. 개명까지 해야 했다.

▶1996년 잭팟으로 130만 달러를 딴 데니스 로시는 혼자 다 가지려고 남편에게 당첨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이혼을 했다. 하지만 3년 뒤 탄로가 나 법원은 한 푼도 남기지 말고 전 남편 계좌로 이체하라고 판결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윌리엄 포스트는 1988년 1620만 달러를 손에 쥐었는데 한몫 떼주길 바라는 형이 고용한 암살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캐나다의 샤론 티라바시는 당첨금 1000만 달러로 호화저택, 자동차, 고급 의상, 파티, 바캉스, 친구들에게 한턱 쏘기 등으로 다 거덜냈다. 10년도 안돼 파트타임 직장에 버스 타고 다니고 집을 구하러 돌아다닌다.

▶텍사스주의 빌리 봅 하렐 주니어는 1997년에 3100만 달러를 잭팟으로 땄는데 수년만에 탕진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2002년 브리티시 잭팟 당첨금 1500만 달러를 손에 쥔 마이클 캐롤도 그 많은 돈을 다 써버리는 데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