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뜨려 잡는다…이번엔 성공?

생생토픽

인구 862만명 도시에 쥐 200만 마리 '드글 드글'
먹이로 유인, 알코올 물질 담긴 통에 가둬 포획
"시험운영 효과적"…일각에선 "완전해결 노웨이"

미국 뉴욕을 찾는 사람이라면 3가지를 경험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뉴욕식의 피자 맛보기, 맑은 날 브루클린 브리지 산책하기와 뉴욕 지하철에서 고양이만한 쥐를 목격하고 놀라기가 그것이다.

"뉴욕에 사람보다 쥐가 많다"는 도시 전설도 있지만 최근 한 연구 결과 뉴욕에 있는 쥐는 200만마리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 인구는 2017년 기준 862만명이다.그러나 더는 뉴욕18세기부터 시작해 300여년 동안 '쥐와의 전쟁'을 벌여온 뉴욕이 쥐를 박멸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뉴욕시가 쥐를 유인해 '술독'에 빠뜨려 퇴치하는 새로운 포획 장치를 곳곳에 설치하기로 해서다.

'랫트랩'사가 개발한 '에코밀리'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먹이로 쥐를 유인한 뒤 알코올 성분의 물질이 담긴 통에 빠뜨려 가두는 방식으로 쥐를 잡는다.

쥐가 먹이를 먹기 위해 이 장치 한쪽에 있는 사다리 구조물을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센서가 작동해 바닥이 열리며 쥐는 아래 통으로 떨어지게 된다. 통 안에는 알코올 성분의 물질이 있는데 쥐는 물질에 취해 곧바로 정신을 잃고 결국 익사한다.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자치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장치에 대한 시험 운영이 성공적이었다며 쥐 개체 수가 많은 지역에 이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선 이 장치를 이용해 잡은 쥐도 공개됐다. 청소노동자가 통을 열자 안에는 죽은 쥐들로 가득했다. 1통으로 최대 80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그러나 이 장치만으로 악명높은 뉴욕의 쥐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CNN은 내다봤다. 2017년에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해충을 박멸하겠다면서 3천2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뉴욕시는 여전히 쥐가 들끓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