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실수계좌에 잘못 보내 캠핑카 등 구매
1만5천불친구들에'펑펑'…잠적했다 체포

[생생토픽]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거액의 돈을 모두 탕진해버린 미국 부부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펜실베이니아주 몽투르빌에 거주하는 로버트 윌리엄스와 티파니 윌리엄스 부부가 절도·장물죄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부부는 지난 6월 초 자신의 BB&T은행 계좌에 12만달러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출처를 모르는 돈이었지만, 이들은 은행에 문의하지 않고 돈을 자신 것처럼 써버리기로 결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캠핑카, SUV 차량 등을 구입하는 데 이 돈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만5000달러는 주변 친구들에게 베푸는 넒은 아량도 보여줬다.

결국 돈이 계좌에 입금된 이후 보름 동안 부부는 10만달러를 써버렸다. 입금된 돈 대부분을 탕진한 셈이다.

그러나 윌리엄스 부부는 곧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계좌에 잘못 입금된 12만달러를 다시 반납해달라는 BB&T은행 측의 전화였다. BB&T은행은 기업에 송금하려던 돈이었으나 담당 직원의 실수로 다른 계좌에 입금됐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부부는 돈을 상환하겠다고 은행에 약속했지만, 마땅히 갚을 방법이 없자 잠적을 시도했다. 그러나 곧장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절도죄, 장물죄 등 세가지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부는 각각 2만5000달러씩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