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개 늘어 49개 대회 치른다

2018~19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지 3주밖에 안된 PGA 투어가 새 시즌을 시작한다.
오는 12일부터 나흘동안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랑스의 디 올드 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펼쳐지는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5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9~20시즌의 문이 열린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모두 49개 대회를 개최한다. 2019~20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3개 대회가 더 열린다. CIMB 클래식이 없어지는 대신 2시즌 만에 밀리터리 트리뷰트와 휴스턴 오픈이 다시 열린다. 여기에 조조 챔피언십과 버뮤다 챔피언십이 신설됐다.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은 준메이저급 상금 규모인 975만 달러를 내걸었다. 버뮤다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나가지 못하는 중하위권 선수들을 배려해 마련됐다.
PGA 투어는 아직 각 대회의 총상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총상금 규모가 지난 시즌보다 최소 2000만 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가된 3개 대회 중 2개 대회 총상금만 1725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과 WGC HSBC 챔피언스(1050만 달러),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975만 달러), 세이프웨이 오픈(660만 달러),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660만 달러) 등이 지난 시즌보다 총상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시즌 각종 보너스를 포함해 4억1360만 달러 규모로 열린 PGA 투어의 올 시즌 총상금 규모는 최소 4억30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는 미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NFL 개막 등을 피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가을이 되기 전 시즌을 끝낸 뒤 이후 2013~14시즌을 시작으로 복수의 해에 걸쳐 시즌 일정을 짰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까지도 가을에 열리는 PGA 투어는 NFL 등 기존의 인기 스포츠로 인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스타급 선수들도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가을에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가을에 열리는 아시안 시리즈의 규모가 커지면서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가을에도 대회에 나서며 골프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가을에 열리는 대회는 8개에 불과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11개로 늘어났고, 총상금 규모도 1억 달러에 육박한다.
여기에 내달 17일부터 3주 연속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연달아 대회가 열리는 '아시안 스윙'도 완성됐다. 이미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등이 더 CJ컵 출전을 확정했다. 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조조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한 것만 봐도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