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돈 부족, 모은 돈 없어…주택장만은 그림의 떡

[경제분석]

미 전국 임대율 96% 이상, 평균 1414달러
젊은 밀레니얼 세대, 집 못하고 임대 선호

지난 7월 미국의 임대아파트 입주율이 2000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하우징와이어(Housingwire)가 최근 보도했다.

초이스 경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임대아파트 임대율은 96.2%로 지난해 동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미국 전역의 평균 임대료도 1414달러까지 오르면서 임대료 상승률은 3.1%로 강세를 보였다.

매체는 미국 내 50개 시장에서 임대율은 최소 1%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 전역 150개 주요 시장 가운데 91개 시장이 평균입주율을 넘었으며 사실상 완전입주 수준인 95%를 돌파했다.

지난 7월 미국 동북부지역의 임대 점유율은 97%를 기록했고 서부지역 96.5%, 중서부지역 96.4% 순이었다. 지역별로 모두 1년 전보다 0.2~0.5%포인트 올랐다.

부동산회사인 텐엑스(Ten-X)의 피터 무오이오(Peter Muoi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밀레니얼 세대가 현재 임대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 연령층의 주택 소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까지는 임대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시장에 새로운 임대 부동산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그러나 내년 건설규모가 축소돼 공실률이 5.7%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한 부동산회사(Clever Real Estate)의 연구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가 약 7년 지연됐다. 학자금대출 부채가 거의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면서, 이 세대들은 주택 구입을 미루는 대신 임대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무오이오는 "올해 상반기까지 임대아파트가 계속 활성화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노동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택건설과 아파트 수요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아파트를 임대하기 위해 가족으로부터 독립해 자신들만의 개별주택으로 이사하거나 향후 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