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스톰 51구역' 외계인 습격 프로젝트 무산 불구 방문자들 몰려

"외계인 대신 음악들으며 즐길 것"
수천명에서 최대 5만명 참가 예상
군 당국 "만의 하나"경계대세 강화

오늘(20일)로 예정됐던 '외계인 공격 프로젝트'가 뮤직 페스티벌로 변모했다. 당초 외계인 공격 프로젝트 대상이었던 네바다주 레이철 지역엔 '스톰 51구역' 단체의 회원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다고 라스베가스리뷰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레이철은 네바다 주의 링컨 카운티에 소재한 곳으로51구역(Area 51·UFO 및 외계인 관련 연방정부의 연구시설이 위치한 곳)과 넬리스 공군 기지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이곳의 인구는 54명이다

회원들은 외계인 공격 프로젝트가 무산된자 레이철 지역의 프리웨이 인근에 캠프장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그들의 도착 사실을 알리기 위해 텐트를 치고 성조기와 외계인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꽂았다.

51구역은 외계인 음모론의 근원지라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지난 6월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유는 일부 젊은이들이 51구역으로 알려진 비밀 공군 기지를 습격하자며 충동했으며 이를 접한 200만명이 동참하겠다고 나선 것.

이미 전날부터 캠프장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은 뮤직 페스티벌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영장엔 야영객들의 차량과 태양 그릴이 자리했다. 그들은 "구글 맵에서 미리 야영할 자리를 찾고 왔다"고 설명했다. 한 야영객은 "나는 외계인을 믿는다. 나와 비슷한 신념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고 조크하기도 했다.

외계인 공격 프로젝트를 대신할 이번 뮤직 페스티벌의 예상 참석자 수는 수천 명에서 최대 5만명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군 당국은 외계인 공격 프로젝트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만의 하나 일어날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