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灣)만에서 미국 텍사스주(州)로 북상한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몰고 온 폭우로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휴스턴 인근 해리스 카운티 등지에서 이날 오후까지 주민 1천여 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돼 있다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불어난 물 때문에 주택이나 차량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주민들이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소방 당국은 공기 주입 보트를 동원해 폭우로 고립된 주민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멕시코만 연안에는 이날 오전까지 평균 20인치(508㎜)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최고 35인치 (890㎜)의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