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메이저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LA 다저스 류현진(32)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LA 에인절스, 샌디에고 파드리스에 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류현진의 이름을 거론했다.
경제 전문매체인 포브스는 19일 다음 시즌 화이트삭스에 대해 전망하며 "화이트삭스 단장 릭 한이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 중 특급 선발 투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급 선발 투수 명단에 류현진이 포함됐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부진의 이유는 '약한 마운드'다. 올해 화이트삭스의 팀 평균 자책점은 5.02로 빅리그 전체 23위 수준이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매체는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영입 1순위는 게릿 콜(휴스턴)이지만, 올 겨울 자금 여유가 있는 대부분의 팀들은 콜의 영입에 뛰어들 것이다. 화이트삭스가 콜 영입에 실패한다면 매디슨 범가너, 류현진, 잭 휠러, 제이크 오도리츠 중 한 명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9일 현재 12승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며, 이는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콜은 올 시즌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며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큰 차이가 없는 성적표지만, 좌완 투수라는 점과, 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이 류현진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프시즌 동안 선발진 강화를 노리고 있는 화이트삭스에게 류현진은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
확실한 러브콜을 받기 위해선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 연속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며 하락세를 타는 듯 했으나, 지난 14일 뉴욕 메츠 전에서 7이닝 2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다저스의 에이스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뿐만 아니라 블레처 리포트는 이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 최적합 FA를 선정하면서 다저스에 가장 적합한 FA로 류현진을 꼽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나이나 경력을 고려할 때 다저스가 가장 좋아하는 3~4년짜리 단기 고액 연봉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복수전과 자신감 회복,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FA를 앞두고 운명을 좌우할 경기인 셈이다. 류현진의 막바지 가을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