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재판에 푸른색 수의를 입고 등장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 최종훈 등 5인에 대한 6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는 공판 시작 전 “신문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신원이 밝혀질까 우려하는 검찰 측에 따라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정준영과 갈색 수의를 입은 타 피고인들과 달리 최종훈은 푸른색 수의를 입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최종훈이 준강간 혐의가 아닌 뇌물공여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통상 갈색 수의는 미결수가, 푸른색 수의는 기결수가 입기 때문에 최종훈이 이날 재판 외 타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신분이 바뀌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기결수는 형사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된 수형자를 의미한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무마 거래를 제시,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송치됐다. 단속에 적발된 그는 1차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혔고 이후 경찰관을 매수하기 위해 2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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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