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요”

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간과의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슬리피와 TS는 최근 법원의 조정을 통해 결별을 알렸지만 손해배상과 관련된 서로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슬리피는 23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속이 시원하다. 이것보다 더 말하고 싶은게 많은데 팩트만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어디가서 ‘돈 없다’ 그러면 ‘콘셉트 잡았냐’고 핀잔을 들었는데 이제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며 입을 열었다.

슬리피는 지난 5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소속사가 정산 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는 등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TS 측은 “정산 자료를 제공했고,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회사의 반론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와는 상관없이 슬리피와 TS는 지난 8월 서울서부지법 민사14부 심리로 열린 본안 소송에서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결별에 합의했다. 하지만 TS 측이 슬리피와의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했지만 이와 별개로 횡령의혹이 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

이에 대해 슬리피는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하며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른 연예인의 경우에도 (TS가)손해배상 소송을 건다고 하고 실제로 소송을 걸지 못했다. 계속 분쟁 중인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연예인 활동을 망가뜨리려고 하는데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번에는 내가 손해배상 소송을 걸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말리기도 했는데 고민을 했다. 현재 양측에서 주장하는 계약해지 날짜가 달라 분쟁 중에 다투고 있는 금액이 있다. 4~6개월 사이의 출연료인데 나에게는 큰 돈이다. 그것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슬리피는 답답한 심경을 담은 신곡 ‘분쟁’을 발표, 지난 21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리쿼, 제이디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슬리피는 “막상 할려니 긴장도 많이 됐다. 그러다 그냥 다 알리기로 결심했다. 소송이라는 것이 좋지 않고 부정적인 이미지인데 이미 전 소속사에서 나에게 횡령 등의 이미지를 씌웠다. 용기를 가지고 했는데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때나 방송국에 갈때도 솔직히 두렵고 엄청나게 떨린다”고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것을 다 오픈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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