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딛고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 쾌거 한인 3세 코디 리…특수교육센터와 '특별한 인연'

수·요·화·제
15년전 7세 때 콘서트에서 멋진 연주, 대성 예감
어머니 "장애아들 능력 발견, 박수쳐준 게 전부"
내년 창립 20주년 컨퍼런스 행사에 초청할 계획

지난 18일 NBC방송의 인기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14시즌에서 한인 3세인 코디 리(Kody Lee·22)가 우승해 미주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코디 리의 이러한 성공적인 삶의 스토리는 그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선천적으로 시각장애 및 자폐증을 지닌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일찍 그 재능을 발견했기때문에 가능했다라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로 19년째 남가주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및 치료, 그리고 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특수교육센터)와 코디 리의 인연이 주목을 끈다.

코디 리와 한미특수교육섹너틔 관계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특수교육센터는 2004년 남가주에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시피 하던 시절 비영리단체 '밀알선교단'과 함께 기도도 특별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 콘서트에 교통사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아픔을 가진 이지선 자매와 찬양사역자 하덕규 목사와 함께 그 당시 7살이었던 코디 리가 참가한 것이다. 코디 리는 이 콘서트에서 'Hand by Jewel'과 'Joy to the World'등의 연주와 찬양을 했다.

그 이후 코디는 특수교육센터에서 주관한 세미나에 초대를 받았다. 이 자리에 어머니(티나 리)와 함께 참석한 코디 리는 즉석에서 7세난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멋진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참석자들을 놀라게했다.

로사 장 소장은 "당시 코디 리의 어머니 티나씨는 장애인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의 삶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코디의 재능을 발견해 그가 좋아하는 음악 및 연주를 통해 박수를 받고 자존감을 갖게 됐다는 이야기를 부모님들한테 얘기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소장은 "코디 리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물론 형제자매들도 코디의 장애보다는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응원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는 건강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준 것이 코디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코디 처럼 가족들과 주변 지역사회가 똑같은 장애를 지닌 아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한다면 많은 아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재능들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수교육센터는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는 특수교육센터는 이번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놀라게 한 코디 리가 남가주 한인사회에 '긍정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20주년 컨퍼런스에 초청할 계획이다.

한편, 상금 100만 달러를 받은 코디 리는 오는 11월 7∼10일 라스베가스의 패리스 호텔에서 우승 후 첫 대규모 콘서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