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이런 요리는 없었다

격이 다른 5 파운드 랍스터 식감에 입맛 벌떡
노란 성게에 밥 살살 비벼먹으면 입안 사르르

사시미·해산물 한데모은'모듬 사시미'단 95불
특미 '전복 한치 물회' 인기몰이, 간장 게장도

해산물 전문점 참바다(대표 정재운)가 선보인 초대형 랍스터 사시미가 장안의 화제다.

'초대형'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참바다에서는 살이 오동통하다 못해 '땡땡한' 5파운드의 거대 랍스터를 정성스럽게 요리해 손님들의 식탁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한다. 정 대표는 "보통 한인 타운 일식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2파운드 남짓되는 작은 사이즈의 랍스터 대신 그 두배 이상되는 '격이다른' 랍스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매일 아침 초대형 랍스터를 직접 공수하기 위해 두발로 뛴다. 초대형이기만 하냐고? 그 맛도 초대박이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달고 고소한 랍스터 사시미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랍스터의 몸통은 찜, 꼬리는 사시미로 변신한다. 이밖에 튀김, 샐러드, 콘치즈, 스끼다시 등이 함께 나오며 얼큰한 매운탕으로 마무리 한다. 매운탕에 끓여주는 칼칼한 매운 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인심좋은 참바다에선 '사리 추가비용'이란 없다. 어떤 탕이든 칼국수를 넣어서 서비스를 해준다.

정 대표는 "초대형 랍스터 사시미는 타운에서 참바다가 최초"라며 "전문적으로 랍스터를 하는 곳이 없는데 랍스터를 제대로 즐길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귀뜸했다.

언제 소문이 퍼졌는지 이미 참바다엔 랍스터 사시미만 찾는 단골손님도 생겨났다. 손님들은 "가격도 착해서 레돈도 비치까지 갈 필요가 없다"며 "먹기 좋게 발라 주니 먹기도 편하다"고 싱글벙글이다. 그뿐만 아니다. 랍스터 사시미는 한인 뿐 아니라 외국인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정 대표는 "한번은 랍스터 사시미를 주문한 외국 손님들이 사시미만 먹고 일어나길래 더 나올 음식이 한참 있다며 손님을 다시 불러온 적도 있다"며 웃었다.

정 대표가 참바다의 야심찬 신메뉴 '산성게알밥'(살아있는 성게 알밥)을 내왔다. 그런데 그릇이 두개다. 토비코 알, 미역, 절인무, 김가루, 가스오부시 등을 뿌린 스시밥이 담긴 그릇과, 살아있는 성게를 잘라서 통째로 넣은 그릇. 뾰족한 성게의 몸통에선 왠지 바다 내음이 나는 것만 같다. 정대표는 "우니로도 알려진 성게는 미역을 먹고 자라는 해산물로 단백질이 풍부해 피부에 좋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값비싼 활어회 콤보에 한사람이 한두개 먹을수 있을까 말까 한 적은 양의 성게만 보다가 길죽하고 두툼한 진짜 산성게를 눈앞에 마주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수저로 조심스레 산성게를 떠서 밥그릇에 옮겼다. 고슬고슬한 밥에 노오랗고 부드러운 산성게를 살살 비벼서 크게 한입 먹으니 고소함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윽고 오독 오독 터지는 토비코 알, 새콤한 미역까지 말이 필요 없다. 산성게알밥은 15~ 19달러 사이로 마켓 프라이스에 따라 매일매일 조금의 차이가 있다. 확실한건 다른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격이다.

이밖에 참바다에선 사시미와 해산물을 한데 모은 '모듬 사시미'를 95달러에 판매한다. 인원수에따라 더 큰사이즈도 가능하다. 투나, 연어, 하마치, 광어, 도미 외에 해삼, 멍게, 생골뱅이, 타코 와사비 문어 등의 해산물과 콘치즈, 튀김, 구이, 매운탕이 함께 나온다.
우럭도 별미다. 단돈 45달러에 우럭 사시미와 그자리에서 끓인 우럭 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 '전복 한치 물회'도 빼놓을 수 없다. 한치 물회와 산 전복의 만남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싱싱한 각종 회와 전복, 한치 등이 들어가는 냉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콤달콤한 국물맛도 일품이다. 이밖에 스페셜 간장 소스에 고아내 감칠맛을 자랑하는 '간장게장', 낙지, 꽃게, 미더덕, 조개, 콩나물이 들어가 얼큰하고 매콤한 '수제비 매운탕',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이 일품인 '영양만점 들깨 칼국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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