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오히려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너무 말랐다고 느끼는 사람은 정상 체형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넘게 높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내분비내과 홍수민 교수팀은 2014년과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1782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저체중 그룹에서 자신이 느끼는 신체 이미지에 따라 우울증 위험도를 분석했다. '자신이 매우 말랐다'고 느끼는 경우 우울증 위험은 3.06배로 가장 높았다. '약간 말랐다'로 인식한 경우 1.46배, '약간 뚱뚱하다'1.16배, '매우 뚱뚱하다' 2.3배로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홍 교수는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너무 마르거나 뚱뚱하다고 느끼는 경우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