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임성재 이어 사상 처음 남녀 모두 한국선수 독무대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6(23엸사진)이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임성재의 PGA 투어 신인상 수상에 이어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의 신인상을 모두 한국인이 독차지했다. 사상 처음이다. LPGA 투어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은이 남은 대회의 성적에 상관없이 2019년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지난 7일 끝난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까지 신인상 포인트 1273점을 기록, 2위인 크리스틴 길먼을 756점 차로 따돌려 올 시즌 남은 5개 대회와 성적과 관계없이 신인상을 확정했다.
PGA 투어의 경우 동료선수들의 투표로 신인상 수상자를 결정하지만 LPGA 투어는 각 대회서의 성적을 기초로 포인트를 부여해 최다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신인상을 받는다.
일반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신인상 포인트는 150점으로 남은 5개 대회서 길먼이 모두 우승해도 750점밖에 되지 않아 이정은의 신인상이 결정된 것.
이로써 이정은은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13번째로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이 됐다.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에 이어 이정은까지 5년 연속 한국 국적의 선수가 신인상을 받는다.
앞서 박세리가 1998년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은 뒤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이 그 뒤를 이었다. 이정은은 LPGA 투어를 통해 "신인상을 받아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이 모든 것은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준 언니들 덕분이다. 시즌이 끝나가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고,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 '톱10' 10회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오는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중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