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의 한국계 쿼터백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카일러 머리(22)가 루키 신기록을 세우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애리조나는 13일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NFL 6주 차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팰컨스를 34-33, 1점 차로 힙겹게 제압했다.
직전 경기인 신시내티 벵골스전에서 개막 후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낸 애리조나는 2연승을 달리며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5패(1승)째를 당했다.
지난 시즌 3승 13패로 리그 최저 승률에 그친 애리조나는 올 시즌에는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벌써 지난 시즌 승수의 3분의 2를 수확했다.
반전의 중심에는 머리가 있다.
첫 시즌부터 애리조나의 주전 쿼터백을 꿰찬 머리는 이날 37번의 패스 시도 중 27번을 정확하게 연결해 340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머리는 터치다운 패스를 3개 뿌렸고, 인터셉션과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NFL 역사상 커리어 첫 6경기에서 패스 성공 20개 이상을 모두 달성한 쿼터백은 머리가 유일하다.
또한 머리는 첫 6경기에서 3번째로 300 패싱야드 경기를 펼쳤다. 이는 캠 뉴튼(2011년), 앤드루 럭(2012년)에 이어 NFL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짧은 패스에 비해 장거리 패스에선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머리는 이를 비웃듯 58야드, 38야드짜리 패스를 차례로 연결하며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한편, 6주 차 경기에서 LA 풋볼팀들은 모두 쓴맛을 봤다.
램스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49ers와의 홈경기에서 7-20으로 패했다. 램스는 경기시작 5분여 만에 로버트 우즈가 8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채 샌프란시스코에 터치다운 2개와 필드골 2개를 내주며 그대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램스는 3연패를 당하며 시즌성적 3승3패가 됐다
차저스도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17-24로 패해 2연패를 당하며 시즌성적 2승4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