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제주서 열전 돌입
켑카·우들랜드·가르시아 등 쟁쟁 선수 79명 출전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이 17일부터 4일 동안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펼쳐진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차례로 3주 연속 아시안 스윙을 치른다. 24일 일본 지바에서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이 개막하고 이어 31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WGC(월드골프챔피십) 시리즈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가 열린다.
더 CJ컵에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적인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대거 선을 보인다.
2017년 창설돼 한국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로 열리는 이 대회 초대 우승자는 저스틴 토머스다. 올해는 토머스와 같은 1993년생 동갑인 조던 스피스와 49세 베테랑 필 미컬슨 등도 출전해 한국 팬들과 만난다. 이 대회에는 총 7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기한다. 출전 자격은 먼저 2018~19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상위 60명이 나오고 남은 자리는 주로 한국 선수들이 채운다.
2018~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임성재(21엸사진)와 강성훈(32), 김시우(24), 안병훈(28)은 PGA 투어 페덱스컵 상위권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온다. 또 이달 초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케빈 나(36)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한국 유일의 PGA 투어 대회지만 1회 토머스, 2회 켑카 등 미국 선수들이 연달아 우승, 올해 한국 선수들이 홈 코스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에는 김시우가 선두에 14타 뒤진 공동 2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2017년에는 김민휘가 3타 차 4위를 차지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 선수 가운데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할 선두 주자는 역시 임성재다.
임성재는 13일 끝난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7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2018~19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다는 단점이 지적된 임성재가 홈 코스나 다름없는 제주도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다면 한국 골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수 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임성재는 4살 때 제주도로 이사, 어린 시절을 보낸 인연이 있다. 세계 랭킹 '톱5'인 1위 켑카, 5위 토머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또 이 밖에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우들랜드와 가르시아, 스피스, 미컬슨,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대니 윌릿(잉글랜드), 루커스 글로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