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키커 구영회(25)의 NFL 재입성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ESPN은 15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구영회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잉글랜드는 부동의 주전 키커 스티븐 고츠코우스키가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되자 자유계약선수(FA)인 키커 7명을 불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 뉴전트가 주전 자리를 확보했고, 구영회는 연습생에 해당하는 '프랙티스 스쿼드'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뉴잉글랜드는 이날 로스터 조정을 통해 키커 포지션에서 뉴전트만 남기고 구영회를 내보냈다.
구영회는 프랙티스 스쿼드 계약을 따낸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번에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며 NFL 재입성 의지를 불태웠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구영회는 2017년 5월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UDFA)로 LA 차저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구영회는 차저스 구단에서 첫 시즌 4경기에 나와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친 뒤 2017년 10월 방출당했다.
와신상담한 구영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구영회는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38야드 필드골로 AAF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14번의 필드골 기회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했다.
구영회는 AAF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NFL 구단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재입성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