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나섰던 배우 윤지오를 수사하기 위해 캐나다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윤지오는 자신의 SNS에 “마녀사냥”이라고 적으며 심경을 표현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후원금 사기,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윤지오에 대해 지난 6월 캐나다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앞서 경찰의 출석요구를 세 차례 받았지만 모두 불응해왔다.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경찰은 윤지오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지오는 입국 계획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윤지오는 올해 초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여러 매체에 출연하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증언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혹을 받은데 이어 사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를 잃었다. 결국 4월 돌연 자신이 거주하던 캐나다로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해 수사에 더욱 차질이 생겼고, 지지부진하다는 비난을 더욱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 17일 MBC를 통해 교통사고로 건강이 악화돼 한국을 올 수 없다고 강조하며 소견서도 공개했다. 이후 윤지오는 해당 보도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진실 보도 부탁드립니다. 마녀사냥, 가짜 언론 아웃”이라고 적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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