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에 이어 외야수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인터넷 통신사인 뉴스 1에 따르면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는 17일 에인절스의 내년 시즌 예상 기사를 통해 조 매든 에인절스 신임 감독이 오타니를 외야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도류'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며 투수로는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홈런을 쳐대는 일본의 간판 스타다.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8년에는 투수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후반기에는 타자에 전념했다.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고 나선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출전하며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타자로 출전했지만 지명타자로만 나섰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시즌 동안 수비수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에인절스는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하고 16일 조 매든 전 시카고 컵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매든 감독은 극단적인 시프트를 펼치는 등 파격적인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케이 스포츠는 "매든 감독은 선진적인 색깔을 드러내왔다"며 "투타 이도류인 오타니를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타니에게 외야수 출전은 아예 새로운 도전이 아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몸담고 있을 때 외야수로도 뛰었다.
오타니는 2019시즌 막바지 팀 전력에서 제외되며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결정. 일본 언론의 전망대로라면 내년 시즌에는 마운드, 타석, 그리고 외야에서도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