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골 남기고 왓포드전 휴식 전망

대기록을 목전에 둔 손흥민(27·토트넘)이 쉬어갈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서부시각)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왓포드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역시 9위(3승2무3위·승점11)까지 처지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가장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왓포드는 이번 시즌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3무5패)로 처진 팀이다. 그간 부상으로 빠졌던 라이언 세세뇽과 지오바니 로 셀로가 돌아오는 등 토트넘으로서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첫 리그 경기를 보다 여유있게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지 매체로부터 손흥민의 휴식이 점쳐지는 이유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7일 토트넘의 왓포드전 선발 출전 명단을 예상하며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출전 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서 열린 전쟁같은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왓포드전을 앞두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뿐이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취재진도 중계진도 관중도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는 북한 선수들의 거친 말과 강한 몸싸움이 계속되는 험난한 일전이었다. 이 매체는 선수단장을 맡았던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전쟁 치르듯이 경기를 했다"는 내용의 귀국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유럽무대 통산 119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감독이 보유한 대기록인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121골)을 2골 차로 추격했다. 이번 주말 출격에 따라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수도 있었지만, 만약 쉬어간다면 도전은 23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에서 이어지게 된다.

이지은기자